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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빙상 손뗀다..연맹 후원 안하기로
기사입력 2018-07-09 20:36

지난 평창동계올림픽에서 경기를 치르고 있는 스피드 스케이팅 여자 팀추월 대표팀/강릉=김현민 기자 kimhyun81@
[아시아경제 최대열 기자, 김흥순 기자] 삼성이 기초 종목을 육성하기 위해 20여년간 이어왔던 대한빙상경기연맹 후원을 끝내기로 했다. 지난 평창동계올림픽 이후 연맹 안팎으로 다양한 문제가 불거졌고 관리단체 지정 논의까지 나오자 지원하지 않는 쪽으로 가닥을 잡았다.
9일 빙상연맹 관계자는 "회장사를 맡고 있는 삼성이 그만두기로 결정했다"면서 "앞서 문화체육관광부 감사에 대해 이의신청은 했으나 결론이 어떻게 나는지와 상관없이 회장사로서 역할을 마무리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삼성은 1997년부터 빙상연맹을 후원해왔다. 지난해부터는 삼성물산과 삼성전자가 후원했다. 평창올림픽을 전후로 스피드스케이팅 선수선발문제를 비롯해 대회 도중 여자 팀추월 왕따논란, 파벌문제 등이 부각됐고 국회 지적에 따라 문체부는 대한체육회와 함께 연맹에 대해 특정감사를 실시했다.

최근 사의를 표명하고 물러난 김상항 빙상연맹 회장[사진=대한빙상경기연맹 제공]
문체부는 감사 결과 연맹이 근거에 없는 상임이사회를 운영해 특정인물이 빙상계에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도록 방치했다면서 관리단체 지정까지 권고했다. 관리단체로 지정되면 경기단체의 모든 권리와 권한이 정지되며 대한체육회 회원으로 어떤 의사표현도 하지 못하는 등 강도 높은 징계에 해당된다. 이날 대한체육회 이사회에서도 정부 권고에 따라 빙상연맹 관리단체 지정안건이 상정됐으나 결론은 나지 않았다. 빙상계 안팎의 의견수렴을 거쳐 다음달 열리는 아시안게임이 끝난 후 관리단체 지정여부를 가리기로 했다.
이보다 앞서 삼성 출신으로 2016년 7월부터 30대 회장을 맡아 온 김상항 빙상연맹 회장은 지난달 27일 감사결과에 대한 이의신청서를 제출한 후 연맹과 대한체육회 등에 사의를 표명했다. 김 회장은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의 사위인 김재열 삼성경제연구소 사장(28ㆍ29대 회장)에 이어 빙상연맹 회장을 맡아왔다. 삼성이 빙상연맹 후원을 끝내기로 했지만 올해 예정된 지원액 17억원은 납부하기로 한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5월 23일 노태강 문화체육관광부 2차관이 빙상연맹 특정감사결과를 발표하고 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최대열 기자 dychoi@asiae.co.kr
김흥순 기자 sport@asiae.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