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인들의 대화 중 가장 큰 목적 중 하나는 찐따처럼 보이지 않으려고 하는 점이다.
자신의 의견이나 정보를 자신있고 당당하게 내비치는 것보다 '내가 이런 말을 하면 좀 찐따처럼 보이지 않을까?'라며 전전긍긍하는 종자가 한국인들인 것이다.
만화/애니에 조예가 깊고 마침 대화 중 만화/애니에 대한 화제가 나와도 쉽사리 얘기를 하지 못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재밌고 원활한 대화를 위해서는 모두가 적극적으로 참여해야 하는데 서로 '이런 말 하면 찌질해 보이겠지?'라는 두려움에 아무말도 하지 않는 것이다.
그래도 그 중에 대화를 이끌어가 보겠다고 나서는 사람이 나와서 분위기를 재밌게 이끌다가도 한 번이라도 그 사람이 분위기를 싸하게 만들면 갑분싸 메이커로 낙인 찍어버리는 종자들이 한국인들인 것이다.
그 사람 덕에 재밌게 즐긴 대화의 대부분은 생각하지도 않고 누구나 한 번 쯤은 재미없을 수가 있는데 그 실수 한 번 했다고 매도해 버리는 종자들이 한국인들인 것이다.
이렇다보니 한국인들은 성인이 되어서도, 늙어 뒤질 때까지도 제대로 대화하는 법을 알지 못한다.
서로에게 서로를 당당하게 '난 이런 사람이야'라고 말 하지도 못하고 해본 적도 없으며 하더라도 찐따라고 낙인 찍어버리니 그 어느 누구도 적극적으로 나서지 않는다.
그냥 하염없이 다른 누군가가 말실수 하기만을 기다리고 있는 것이다.
한 놈이 찐따가 되서 다같이 그 놈을 집중포화하면 내가 찐따가 될 일은 없으니까.
재밌고 유익한 대화는 불가능 하겠지만 난 그런 건 신경도 안쓰고 내가 찐따가 아니기만 하면 되니까.
게다가 한국인 종특인 쥐뿔도 없으면서 남 위에 서려고 하는 본능을 더한다면 최악의 대화 방식이 탄생하는 것이다.
대화가 의견과 정보의 교환 대신에 내가 상대방보다 위에 있다는 것을 각인시키려고만 하는 기싸움이 되어버리는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