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적 자유를 그것도 빨리 획득해야 하는 이유는, 그래야 착해질 수 있기 때문이다.
영화 기생충에도 그런 대사가 나온다.
“부자니까 착한 거야.”
처음엔 뼈아픈 풍자처럼 들렸지만, 곱씹을수록 정말 맞는 말이라고 느꼈다.
한국 사회는 병들어 있다.
급격한 경제성장 속에서 철학과 도덕이 실종되었고,
대도시 중심으로 짜인 생활 구조 속에 사람들은 치열한 생존 경쟁에 내몰렸다.
사람들은 더 이상 살고싶어 하지도 않고 아이도 낳지 않는다. 다들 질식사하고 있다.
세계적으로 손꼽히는 인구 밀도 속에서,
우리의 일상은 시기, 질투, 열등감으로 가득하다.
거리로 나가 사람들의 얼굴을 보면 금세 알 수 있다.
대부분 무채색 옷을 입고,
굳은 표정, 지친 눈빛, 그리고 짜증 섞인 얼굴로 하루를 버틴다.
이 사회는 황금만능주의, 물질만능주의에 깊숙이 젖어 있다.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것이 무엇이냐"는 물음에
한국인만이 유일하게 "돈"이라고 답한다는 조사 결과도 있다.
그만큼 우리는 빈곤하고, 천박한 감정 상태에 빠져버렸다.
그래서 나는 생각한다.
모두가 돈을 빨리 벌 수 있으면 좋겠다. 그래야 착해질 수 있다.
인심은 곳간에서 나온다고 했다.
여유가 있어야 자신을 돌아보고, 타인을 도울 수 있는 마음도 생긴다.
그래야 화가 나지 않는다. 짜증나지 않는다. 조직생활,인간관계에서 비굴해지지 않는다.
"작은 것에 감사하라", "소박하게 살아라"는 말은,
모두가 그렇게 살 수 없다는 현실을 간과한 조언일지도 모른다.
나는 많은 사람들이 경제적 여유를 갖게 되기를 바란다.
그래야 조금이라도 더 따뜻하고 온화한 사회가 만들어질 수 있다고 믿기 때문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