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시 한국은 아시아 예선에서 6승 1무 1패의 압도적인 성적을 거두었지만, 세계 무대에서는 우물 안 개구리 수준에 불과했다. 언론도 아시아 예선 성적만 보고 한국의 16강 진출 가능성이 높다고 잘못 예측했다.





1998년 6월 20일, 한국의 구식 3-5-2 전술이 세계 최정상급 팀인 네덜란드(감독 거스 히딩크)를 상대로 중원을 완전히 장악당하며 무너졌다. 당시 네덜란드는 조별예선에서 조직력 문제로 정상 컨디션이 아니었다. 주전 대부분이 바르셀로나, 아스널, 유벤투스, AC 밀란, 레알 마드리드, 아약스 등 유럽 최강팀 소속으로 시즌 막판까지 리그와 UEFA 챔피언스리그 일정을 소화했기 때문이다. 이로 인해 벨기에와는 0-0, 멕시코와는 2-2로 비겼지만, 한국을 상대로는 5-0 대승을 거두었다.





1. 중원 장악 실패 및 '중원 삭제' 현상: 3-5-2 전술은 중원 장악력이 떨어지는 구식 전술이었다. 유상철 혼자 버틴 중앙 미드필더진이 에드가 다비즈, 필립 코쿠 등 네덜란드의 강력한 미드필더진에 압도당했다. 이로 인해 수비에서 공격으로의 전개가 끊기며 허리가 완전히 사라진 듯한 경기가 이어졌다.

2. 지역 방어 대신 대인 마크 고수: 개인기가 뛰어난 네덜란드 공격수들을 상대로 지역 방어가 아닌 1:1 대인 마크(Man-to-man)를 고집하다가 공간을 노출하며 대량 실점을 초래했다. 특히 홍명보를 최후방에 배치하는 구식 스위퍼(또는 리베로) 전술을 사용했는데, 네덜란드의 공간 침투와 빠른 역습에 약점이 노출되며 수비 조직력이 완전히 무너졌다.

3. 윙백의 과도한 수비 가담: 측면 압박에 밀린 윙백들이 수비 라인 뒤까지 처지면서 공격으로 나가지 못하고 수비에만 급급한 기형적인 5백 형태가 되었다. 

결과 및 조치: 0-5 참패 후 대한민국은 조별리그 탈락이 확정되었으며, 대한축구협회는 대회 도중 차범근 감독을 전격 경질하는 초유의 결정을 내렸다. 








<네덜란드 공격수 데니스 베르캄프가 한국의 대인마크 수비를 농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