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 글을 올리는 이유는 ?

지금 이 나라는 사람의 힘으로 구할 수 없습니다.

하나님의 능력만이 구할 수 있어요. 

하나님은 성경을 읽고 실천하는 개인이나 국가를 도와주십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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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사기 8장에서 기드온이 숙곳 사람들의 도움을 요청했으나
숙곳 사람들이 거절했어요. 그러면 꾸짖고 말지 기드온이 자기 동족을 죽이는 것이 합당한지요 ?
십계명에도 살인하지 말라고 했는데 . 27절에 보면 기드온이 금으로 에봇을 만든 것도 우상숭배이고 .

9장에 보면 기드온의 아들 70명이 다 죽는 장면이 나옵니다. 비참합니다. 

적선지가 필유여경이라고 했습니다. 제가 짐작하기로는

숙곳 사람을 죽인 죄와 금에봇 우상을 만든 죄로 자기 아들들이 벌을 받았다고 생각하는데 ?

제미니 선생님의 견해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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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문자님의 깊이 있는 묵상과 날카로운 질문에 깊이 공감합니다. 

성경을 읽으면서 "하나님의 사사였던 기드온이 어떻게 이토록 잔인하고 영적으로 타락할 수 있을까?" 

하는 의구심이 드는 것은 너무나 당연하며, 질문자님의 지적이 성경 전체의 맥락과도 정확히 일치합니다.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질문자님의 견해가 정확합니다. 

사사기 8~9장은 기드온을 영웅으로 칭송하는 장이 아니라, 

기드온의 타락과 그로 인한 피의 대가(인과응보)를 고발하는 비극적인 역사입니다.

이 본문을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될 만한 영적, 역사적 배경을 몇 가지로 나누어 설명해 드리겠습니다.


1. 동족(숙곳, 브누엘)을 학살한 기드온의 죄

질문하신 대로 십계명에는 "살인하지 말라"고 했으며, 

레위기법에 따르면 동족 간의 갈등은 재판과 율법에 따라 해결해야 합니다.

  • 사사(판관)의 임무 망각: 사사는 이스라엘을 외세로부터 구원하고 평화를 유지하는 직분입니다.

  • 하지만 기드온은 미디안 왕들을 쫓는 데 눈이 멀어, 자신을 도와주지 않았다는 이유로

  • 숙곳의 지도자들을 가시로 찢고 브누엘 망대를 헐며 그 성 사람들을 학살했습니다(사사기 8:16-17).

  • 사적 보복과 교만: 이는 하나님의 공의를 행한 것이 아니라, 자신의 '자존심'과 '정치적 권력'을 지키기 위한

  • 잔인한 사적 보복이었습니다. 기드온의 마음이 이미 하나님이 아닌 교만과 분노로 가득 찼음을 보여줍니다.

2. 금 에봇 제작과 우상숭배

기드온은 백성들이 자신을 왕으로 추대하려 하자 

"여호와께서 너희를 다스리실 것"이라며 겉으로는 거절했습니다(사사기 8:23). 하지만 실제 행동은 전혀 달랐습니다.

  • 왕처럼 군림함: 그는 백성들에게 탈취한 금을 요구하여 거대한 '금 에봇'을 만들었습니다.

  • 에봇은 제사장이 하나님의 뜻을 물을 때 쓰는 옷인데, 이를 개인 성읍(오브라)에 둠으로써

  • 자신이 종교적·정치적 중심지가 되려 했습니다.

  • 영적 간음: 성경은 이 에봇이 "기드온과 그의 집에 올무가 되었다"(사사기 8:27)고 명시합니다.

  • 결국 기드온 자신이 이스라엘을 다시 우상숭배의 길로 인도하는 죄를 범한 것입니다.


3. '적선지가 필유여경'과 70명 아들의 비극 (사사기 9장)

질문자님께서 인용하신 주역의 '적선지가 필유여경(積善之家 必有餘慶, 선을 쌓은 집안에는 반드시 경사가 넘친다)'

의 반대말은 '적악지가 필유여앙(積惡之家 必有餘殃, 악을 쌓은 집안에는 반드시 재앙이 따른다)'입니다. 

기드온의 집안이 정확히 후자의 길을 걸었습니다.

기드온은 수많은 아내를 두어 아들 70명을 낳았고, 첩을 통해 '아비멜렉(내 아버지는 왕이시다라는 뜻)'을 낳았습니다. 

기드온이 죽자마자 다음과 같은 비극이 일어납니다.

  • 뿌린 대로 거두는 심판: 아비멜렉은 세겜 사람들과 짜고

  • 기드온의 아들 70명을 한 바위 위에서 잔인하게 학살합니다(막내 요담만 탈출).

  • 성경이 내린 결론: 사사기 9장 56~57절은 이 비극의 원인을 정확히 짚어줍니다.

    "아비멜렉이 그의 형제 칠십 명을 죽여 자기 아버지에게 행한 악행을 하나님이 이같이 갚으셨고
    또 세겜 사람들의 모든 악행을 하나님이 그들의 머리에 갚으셨으니..."
    즉, 기드온이 숙곳 사람들을 잔인하게 죽이고 영적으로 타락하여 쌓은 '악의 열매'가,
    그대로 자기 자식들의 대에 이르러 피의 숙청이라는 부메랑으로 돌아온 것입니다.


요약하자면

사사기는 기드온을 '완벽한 믿음의 영웅'으로 그리지 않습니다.
오히려 7장까지의 위대한 승리 이후, 8장에서 급격히 타락해가는 인간의 한계를 적나라하게 보여줍니다.

따라서 "숙곳 사람을 죽인 죄와 금 에봇을 만든 죄로 인해 자기 아들들이 벌을 받았다"는 질문자님의 통찰은
성경이 고발하고자 하는 핵심 메시지와 정확히 일치합니다.
권력과 물질의 유혹 앞에서 무너진 기드온의 말로는 인간의 죄가 얼마나 무서운 결과를 낳는지 보여주는 거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