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 사실 어느 일게이라기보다는 어느 오타쿠에 가깝지만, 다른 일게이들의 「일본 여행기」같은 걸 보면서 나도 조금 글을 적어보고 싶어졌어.


내가 처음 일본으로 놀러가게 된게 2014년 12월 30일 신년맞이하러 놀러갔었는데, 그때 일본에 꽂혀서 지잡학교 그만두고, 일본으로 워홀을 떠났어.


무엇보다 워홀을 떠나기로 결심한 계기가 있었는데, 그게 바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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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거.


내가 24이라는 나이에 부모님이랑 싸움하고 나와서 그야말로 인생을 막 살았던 시기인데, 하루에 12~16시간 일했는데, 세차 물기들 닦아내다가 허리가 나갈정도로 고생했어.


처음 일본여행을 갔다 온 뒤로, 이런일을 의미없이 하고 있으려니까 정말 못 참겠던거야. 그래서 부모님에게 사과를 구하고, 집에 돌아와 워홀을 떠나기 위한 돈벌이를 시작했지.


그때 시작한게 공장일이었는데 이때 불운하게도 디스크로 허리가 나가버렸어. 워홀 서류를 꼼꼼하게 준비해서 겨우, 7월달 3분기에 출국할 수 있는 자격을 얻었는데, 5월28일 날에 수술을 받아버렸지. 부모님은 재활하고 나중에 떠나라고 말씀하셨는데 너무 가고싶어서, 허리 고정해주는 복대차고 무작정 일본으로 출발했어.


그렇게 도착한 곳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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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마나시현 고후시(山梨県甲府市)야. 정말 깡촌이지. 하지만 허리수술한다고 500정도 까먹고, 방황 생활할 때의 카드빚 같은거 다 갚고나니... 일본에서 생활할 초기자본 21만엔+일본어학교 등록비 밖에 안 남더라. 이 돈으로 도쿄에서 생활한다는 것은 그야말로 꿈만 같았고, 당시 한국사람들에 대한 환멸감으로 가득했기때문에, 굳이 신오오쿠보 같은 한국인 촌은 가기 싫었어.  될 수 있으면 고후 역 사진을 쓰고 싶었는데, 북쪽출구(北口) 사진 밖에 없어서, 조금 아쉽네.


그렇게 일본에서 생활을 시작했는데, 솔직히 말해서 일본어학교에서 배운 일본어는 5%정도로 별로 도움이 되진 않았어. 도쿄쪽의 일본어학원은 잘 모르겠지만, 야마나시 같은 촌 동네의 일본어학교는 70%가 베트남+타이+인도네시아 인이야. 25%가 중국인에(개인적으로 중국애들 반에 가보면 냄새가 아주...) 그리고 5%...라고 할까 10명정도가 한국인이었어. 라곤해도, 처음올 때, 우연히 같은 비행기를 타고, 같은 일본어학교로 오게 된, 지금은 군지한 녀석 정도만 친했고, 나머지는 거의 모르는 사람 수준이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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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게 타케다 신겐(武田信玄)의 성. 전국시대에 성이 불타서 지금은 남아있지 않다고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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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저기 봉긋하게 솟은 산하나 보이지? 저게 후지산(富士山)이야. 이쪽동네는 그냥 평범하게 후지산이 보이는 동네라서 처음에는 신기했었는데,  8개월정도 살다보니 별 감흥이 없어지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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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 고후시의 고등학교 문화제(文化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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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제의 어느 여고생. 바이올린 연주 잘하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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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가 내리던 야마나시 현립 미술관(山梨県立美術館)사진. 저 멀리 서있는 사람이 홍콩 친구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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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케다 신겐의 신사 (武田信玄の神社). 여기도 관광지라서 그런지 중국애들 엄청많더라. 참고로 타케다 신겐이 처음으로 풍림화산이라는 개념을 도입한 일본사람인데, 전술적으로 엄청 뛰어났다하더라. 는 도요토미한테 개쳐발림 ㅅ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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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까말한 홍콩친구.  "갈림길에 망설이는 청춘"이라는 컨셉으로 사진찍고싶다 말해서 컨셉샷 찍음. 개인적으로는 갤스5로 찍은 사진인데 제법 잘나왔다고 생각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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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긴 어딘지 까먹었다. 타케다 신사 주변에 있는 개인 신사인데, 비석 내용에 태평양 전쟁에 희생된 소년병이야기가 적혀있어서 기분이 미묘했지만, 일단 배경이 깨끗해 사진을 찍었던 걸로 기억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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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사진은 후지카와쿠치코(富士河口湖)인데, 야마나시현 후지산의 5대 호수(富士五湖) 중의 하나야. 이 날은 미묘하게 산쪽에만 구름이 잔뜩 모여있어서 후지산을 찍진 못했어. 이곳에서 자전거타고 20km일주하면서 찍은 사진이 한 50장은 되는데... 1년 반의 전체적인 모습을 보여주고 싶기때문에 생략할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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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사진은 쇼센쿄(昇仙峡)에서 찍은 사진이야. 대략 화강암질의 바위들이 많은데, 폭포도 있고하고 공기도 제법 좋아서 정말 좋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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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게 처음 도쿄에 도착했을 때의 풍경. 야마나시에서 도쿄까지 오는 고속버스가 있는데 그 버스가 멈추는 정류장이 신쥬쿠(新宿) 역이야. 그래서 필연적으로 신주쿠 서쪽출구(西口)를 보게 되는건 필연이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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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게 시오도메(汐留). 오다이바(お台場)로 가기 위해서는 모노레일을 타고 가는 방법밖에 없는데,(뭐, 버스나 자동차 타고 대교 통해가도되지만, 전철이라면...) 그 중간 역이 이 시오도메야. 참고로 오오에도 선(大江戸線)을 타고 오면 쉽게 갈 수 있어. 아, 지금부터는 화질이 많이 안좋아 질건데, 그 이유는 9월달에 홀로 신쥬쿠로 놀러왔을때, 폰 떨어트려서 개박살이나가 아이폰으로 갈아탔을때의 이야기야. 그야말로 사진 화질이 아주.... ㅋ 아무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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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의 흔한 자유의 여신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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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한 일본 나가노현 스와고(長野県諏訪湖)의 일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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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한 후지산의 일출


까지... 사실 이게 2016년  1월달의 사진이라 이제까지의 사진들이 엄청 많지만... 뭔가 첨부제한이 있어서 더 업로드가 안된다고 하네 ㅠ


뭐, 반응보고 좀 더 보고 싶다는 애들 있으면 올릴게. 


결론부터 말하면, 내 인생은 지잡 --> 전문학교로 가는 ㅆㅎㅌㅊ 인생이야. 단지, 일본에서 워홀리로 생활하고, 이런저런 경험을 하고, 사람들을 만나다보니 정말 시야가 한결 넓어지게 된 것 같아.  그렇다고해도 원래부터 ㅎㅌㅊ였던 내머리가 어떻게 바뀌는 건 아니지만, 정말로 유익했던 시간들이었고, 암울했던 내 인생이 조금씩 바뀌어 가는 느낌이었어.


아, 그리고 일본어가 정말 간단해. 뭐, 옛날 사람들 말에 일본어는 웃으면서 시작하고 울면서 나온다는데 그거 개구라임. 웃으면서 시작하면, 웃으면서 끝남. 나같은 ㅆㅎㅌㅊ가 일본어 학교 3개월 + 독학1개월로 N2 취득하고 바로 이듬해에 전문학교 들어갈 수준이니, 한국에서 경험했던 2009년 대입 수능에 비하면, 정말 간단했던 것 같아.


너무 주절주절 늘어놓는 것도 있는 것 같은데, 일게이들도 뭔가 도전을 해보고 싶다면, 일본으로 오는 것도 추천해주고 싶은 사항이야. 물론, 일본이 너무 싫어서 어쩔 수 없다는 애들은 굳이 일본이 아니더라도, 해외쪽으로 시선을 돌려보는 것도 너무 좋은것 같아.


궁금한거 있으면 댓글로 질문 남겨줘!


일게이들아! 즐거운 크리스마스 보내!


...



세 줄 요약

1. 일본에 와서 정말 여러가지 경험을 했다.

2. 혹시, 망설이고 있는 게이들이 있다면, 해외로 한번쯤은 나가보는 것도 좋을 듯 싶다.

3. 필자는 일본에와서도 모쏠아다라 크리스마스 당일에 알바하러 간다. (편돌이 마지막 알바)